사육장 선택
크레스티드게코 사육장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입니다. 물론 개체 크기에 맞는 공간 확보도 중요하지만 사육장 종류마다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나오므로 환기를 첫번째로 두었습니다. 많은 크레스티드게코 브리더분들 사육자분들이 모두 환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비교적 좁은 사육장 안에서 배설을 하기 때문에 배설물의 가스가 사육장 안에서 바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개체 건강에 치명적인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하루 한두 번 사육장 벽면에 분무를 해야하는데 분무를 하고 나면 습도가 과도하게 올라가게 되는데 환기가 안되는 사육장이라면 너무 과도한 습도가 장시간 유지가 되어 개체가 폐사할 수 있을 정도로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환기가 잘되는 사육장을 선택 시 고려해야 될 부분은 당연히 환기 구멍이 얼만큼 있는지입니다. 단지 환기 구멍 몇개 정도 뚫린게 아니라 가능하면 메쉬망 정도로 충분히 공기가 환기될 정도가 좋고 가능하면 천장과 측면이 뚫여 있어야 합니다. 특히 가스는 아래에서 위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천장의 환기 구멍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엑소테라의 유리사육장도 보기에는 천장에만 메쉬망으로 되어 있어 보이지만 사육장 문 밑부분과 문과 사육장 벽 사이에 틈이 있어 전면에서 공기가 들어오고 천장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가끔 열대어 키우는 수조에 뚜껑만 제작하여 키우시는 분들이 계신데 수조는 아래와 양 옆이 완전이 막혀있는 구조라 공기 순환에 취약합니다. 실제로 이런 사육장의 문제로 개체가 폐사하는 경우도 가끔 있으므로 사육장 선택은 신중 해야합니다. 크레스티드게코는 워낙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종류이다 보니 전용 사육장으로 여러가지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들 중에 선택하여 사육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육장 크기는 보통 전용 제품에서는 소, 중, 대 크기대로 제품이 나오는데 가능하면 큰 사육장이 좋지만 사육장이 크면 그만큼 구조물을 채워야 되서 관리에 힘든 부분도 있으므로 개체의 크기 별로 사육장을 바꿔가면서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육장 내부 꾸미기
크레스티드게코는 교목성 도마뱀으로 주로 나무 위에서 대부분 생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라가서 쉴 수 있는 구조물로 내부를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소재의 유목 (바인우드, 맹그로브, 가지유목 등), 또는 인공 소재의 덩쿨유목도 좋습니다. 그리고 인조 식물, 인조 덩쿨 등으로 꾸며주면 은신처 역할도 하고 식물 줄기를 타고 놀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백업이라고 하는 수수깡 같은 재질 또는 EVA 재질 등으로 된 제품이 있는데 유목 대체용으로 적절한 크기로 잘라서 사육장 벽 사이에 끼워 넣기도 하고 적당하게 구부려서 사육장에 놔두기도 합니다.
사육장에 구조물을 충분히 놔두는게 크레스티드게코가 서식하는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꾸며주는 부분도 있지만 플로피테일이라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플로피테일이란 완전 90도로 되어 있는 사육장 벽면에 크레가 거꾸로 붙어 있으면 중력에 의해 꼬리가 처지게 되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척추가 변형되면서 꼬리가 완전 직각으로 꺾이게 되는 병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와 골반이 완전히 틀어져버릴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잘 접할 수 없는 완전 90도인 벽만 있고 주변에 구조물이 없다면 꼬리를 어디 걸어둘 수 있는 데가 없어서 생기는 질병이므로 구조물을 충분히 꾸며준다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만약 플로피테일 증상이 심각하다면 꼬리를 끊어 줘야합니다.
그리고 은신처가 꼭 필요합니다. 크레스티드게코는 낮에는 대부분 은신처에 숨어서 잠을 자고 주변이 어두워져야지 활동은 합니다. 이렇게 낮 시간에는 천적을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은신처가 필요합니다. 자연 소재의 유목을 사용해도 좋고 시중에 인조 장식물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대량으로 사육하시는 분들은 계란판을 잘라서 많이 사용합니다. 계란판 사용시 주의할 점은 반드시 사용한 계란판이 아닌 새 제품을 사용해야지 세균 번식 등의 걱정이 없습니다.
바닥은 바닥재를 깔아 줘야합니다. 간편함 때문에 키친타올을 많이 사용합니다.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소재를 사용하고 싶다면 바크를 깔아줘도 괜찮습니다. 바크는 가끔 개체가 삼켜서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자연에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삼켜서 잘못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바크가 많이 위험하다면 야생의 크레스티드게코는 아마 멸종되었겠죠.
그리고 필수는 아니지만 물그릇을 하나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 두번 벽면에 분무로 수분섭취가 충분하지만 가끔 물을 많이 마시는 개체도 있기 때문에 물그릇은 하나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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