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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반려동물

도둑게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만두두만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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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둑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과거 도둑게를 사육한 적이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키우기 쉽다는 말을 듣고 입양해 왔었는데요. 하지만 생각보다 키우는 게 까다로웠고 금방 폐사해서 그렇게 오래 사육해보진 않았습니다. 짧은 사육기간이었지만 귀여운 외모 때문에 매력이 넘치는 동물이었습니다.

 

 

1. 도둑게의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도둑게라고 불리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레드크로루크랩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명칭이 도둑게라는 이유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밤에 몰래 들어와서 음식을 훔쳐먹는다고 하여 두둑게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수입된 종류는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서식하고 있는 토종 동물입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분포되어 서식하고 있으며 해안가에서도 서식하고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나 민물가에서도 서식을 합니다. 담수, 해수, 기수 모두 서식하는 동물입니다.

크기는 다리까지 합쳐서 10cm를 넘지 않게 작습니다.

등딱지에는 웃는 모습의 무늬가 있어서 스마일크랩이라고도 부릅니다.

작고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외적인 매력이 넘치는 종류입니다.

 

2. 도둑게 사육장 환경

대부분의 희귀반려동물은 온도와 습도 등 환경을 잘 맞춰주어야 합니다. 다행히 도둑게는 우리나라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종류이므로 온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겨울이나 여름이 다 잘 사는 아이이므로 실내 온도는 오히려 더 안정적인 온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습도는 반수생 환경으로 키우면 되므로 별도로 조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육장은 반수생으로 꾸며주면 되는데, 반수생거북이와 같이 수영을 하는 종류는 아니므로 육지와 얕은 물을 만들어줘야합니다. 아니면 큰 그릇에 물을 담아서 넣어주면 됩니다.

사육장 크기는 채집통 대자나 45cm이상의 어항을 추천드립니다. 작은 공간에서도 키울 수 있지만 충분히 넓은 것이 도둑게의 활발한 움직임을 위해 좋습니다.

다만 수질에 좀 민감하다고 하니 수질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부분이 좀 어려운데 어항처럼 물양이 충분히 많으면 여과기를 설치하여 수질관리를 해주면 되지만 도둑게와 같은 사육환경은 여과기 설치가 아주 애매합니다. 물높이가 너무 낮거나 물그릇을 놔둔다면 여과기 설치가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자주 환수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넓은 사육장에 적절한 물높이를 유지해 여과기를 설치해도 되지만 입문자 분들은 이렇게 꾸미는 게 힘들 수 있습니다. 입문자가 키우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물그릇을 사용하여 매일 물을 바꿔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해수와 담수 모두에서 생활하는 아이이지만, 가정에서 사육할때는 어느 정도 해수를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해수와 담수 별도의 그릇을 두어서 놔두는 것도 좋습니다. 평균 수명이 2~3년이라고 하는데 해수 공급이 없으면 기대수명보다 짧게 산다고 하네요.

사육장 내부는 반수생이지만 육지의 비율을 많이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육지에서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돌과 덩굴유목등으로 내부 구조를 좀 복잡하게 만들어주면 놀이 역할도 하고 은신처 역할을 하면서 개체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동물이 그렇듯 사육장 내부는 항상 청결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와 유지관리를 감안하여 적절하게 꾸며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도둑게 성격

 보통 게들은 사람이 건들이면 집게발로 공격도 하고 호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도둑게는 다행히 온순합니다. 게들 중에서 온순한 거지 사람이 쓰다듬을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키운 도둑게들은 건드리면 집게발로 집기도 하고 다른 동물에 비해서는 공격적인 성향이었습니다. 작지만 집게발에 찝히면 생각보다 아픕니다. 아이들은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4. 도둑게 먹이

이름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도둑게는 잡식입니다. 모든것을 먹어치웁니다. 그렇게 아무거나 주는 것은 좋지 않겠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크랩 전용 사료를 급여하면 되고 가끔 생선이나, 새우와 같은 생먹이와 야채를 주면 됩니다. 

전 입양했을때 수족관에서 감마루스라고 말린 새우를 주라고 했었는데 그게 문제였는지 잘 먹지도 않고 폐사한 경험이 있습니다. 열대어 사료도 주었지만 잘 먹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먹이를 좀 가리는 편이었습니다. 모든 동물이 그렇듯 잘 먹는 게 사육의 기본이므로 개체가 잘 먹는 먹이를 찾아서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도둑게 사육 경험 느낀점

이른 폐사로 인해 사육기간이 짧았지만 당시 폐사 원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작은 사육장안에 너무 많은 개체를 넣었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아이가 원하고 이뻐서 여러 마리를 충동적으로 입양했었는데 얘들은 독립된 공간이 필요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서로의 영역이 겹치다 보니 서로 공격하기도 하고 동족포식도 보았던 거 같네요. 넓은 사육장에 한 마리나 두 마리 정도 키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생각보다 어려웠던 수질관리와 해수공급을 안 해줬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매일 물을 갈아준다고 노력했지만 건너뛴 적이 많았고 바닥재가 들어가거나 사료 찌꺼기가 들어가거나 생각보다 관리가 잘 안 됐었습니다. 해수 공급은 그때는 생각도 못했었네요.

도둑게는 분양가가 저렴하고 판매점에서도 키우기 쉽다고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까다로운 생물이었습니다. 입양을 생각하는 분은 잘 알아보고 입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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