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스티드게코 브리딩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크레스티드게코 브리딩을 위해서는 다 자란 성체 암수 최소 한 쌍이 필요합니다. 보통 그룹을 짠다면 수컷 한 마리와 암컷 3마리 정도로 그룹을 만듭니다. 그리고 암컷이 산란할 수 있는 산란장이 있어야 합니다. 또 산란 후 부화까지 알을 보관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리딩을 위한 성체 조건
번식을 위해서는 다 자란 개체가 있어야 합니다. 간혹 몸무게만 넘으면 된다는 정보도 있는데 몸무게 보다도 성장이 다 됐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보통 수컷은 최소 1년 이상, 암컷은 1년 6개월 이상을 추천합니다.
외국의 경우 둘 다 2년 이상을 추천하기도 하나 국내는 보통 저 정도를 기준으로 브리딩을 시작합니다.
수컷의 발정
수컷이 성체로 성장했다면 발정이 옵니다. 발정이 온 것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 먹이를 잘 안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 성기를 꺼내 핥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굉장히 민감해지며 핸들링을 시도하면 엄청 빠르게 도망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발정 증상 때문에 수컷 자체를 키우기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발정 시기는 특별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발정이 났다가 잠잠했다가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발정이 와서 먹이를 잘 안 먹는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안 먹어도 잘못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단지 활동량이 엄청나게 많아지기 때문에 수분 공급을 잘해줘야 합니다.
암컷의 배란
암컷은 성장이 다 되면 짝짓기(메이팅)를 하지 않아도 무정란을 산란합니다. 보통 한 달 주기로 2개의 알을 산란합니다. 기온이 낮으면 좀 길어지기도 하고 기온이 높으면 좀 짧아지기도 합니다.
암컷의 배란이 확인되면 메이팅을 진행하면 되는데 크레스티드게코는 배란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보통 증상은 핸들링 시 좀 순해지며 꼬리 뿌리 부분에 작은 돌기가 있는데 그 부분을 살살 건드리면 건드리는 방향으로 엉덩이를 들면서 골반을 살짝 트는 반응을 합니다. 그리고 머리의 볏을 손으로 집으면 배란이 아니면 보통 싫어하는데 좀 강하게 집어도 얌전하면 배란이 온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당 방법은 논란이 좀 있는 방법이므로 각자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무정란 산란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무정란 산란을 시작하면 짧아도 3차 정도까지 연속해서 산란으로 하므로 배란이 왔다고 판단하면 되며, 무정란 산란 후 5일 이내에 메이팅을 성공하면 다음 산란 차수에서 유정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메이팅 (짝짓기) 방법
암컷의 배란이 확인되고 수컷의 발정 난 상태라면 합사를 시도하면 됩니다. 보통 암컷의 사육장에 수컷을 합사하고 메이팅 완료 후 분리하거나 약 1주일 정도 합사하기도 합니다. 사육장의 구조물은 빼고 심플한 상태를 만들어준 다음에 암컷과 수컷을 합사 후 분무를 해줍니다. 크레스티드게코 메이팅 시즌이 주로 우기이기 때문에 분무를 해줍니다.
암컷이 배란이 왔다고 해도 거부할 수 있으며 암컷이 거부하는 과정에서 수컷을 격렬하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합사 후 지켜보고 있다가 암컷이 너무 거부하는 경우에는 분리해줍니다.
수컷이 볏을 무는 행위는 정상적인 메이팅 과정이므로 싸운다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기다려줍니다.
메이팅 과정으로 눈으로 확인하였다면 분리해주면 되고 확인하지 못했다면 일주일 정도 합사를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산란장 꾸미기
메이팅을 하였다면 약 3주~5주 사이에 유정란을 산란하게 됩니다. 산란시기에 꼭 필요한 것이 산란장입니다. 주로 습한 장소에 산란하므로 플라스틱 통에 게코만 들어갈 수 있게 구멍만 있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습식은신처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습식은신처에 물에 적신 수태를 깔아주고 뚜껑을 덮어 둡니다. 이때 수태의 물기는 손으로 짜서 물기가 뚝뚝 떨어질 정도만 아니면 됩니다. 수태 대신 코코피트 같은 흙을 촉촉하게 해서 깔아줘도 됩니다. 재료는 사육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암컷이 산란하는 시기가 오면 좀 덜 먹고 예민해집니다. 그리고 습식은신처를 자주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합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 기다리며 산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체마다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가끔 산란이 어려운 개체는 에그바인딩이라고 알을 산란하지 못하는 질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에그바인딩은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크레스티드게코는 산란하기 적합한 환경이 아니면 산란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메이팅을 하지 않더라고 무정란을 산란하기 때문에 암컷이 어느 정도 자라서 배란이 올 시기가 되면 습식은신처를 준비해 주는 것이 에그바인딩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크레스티드게코 브리딩을 위한 성체의 준비와 메이팅 방법 산란장 꾸미는 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 유정란 무정란 구분 방법, 알 세팅 방법, 부화에 필요한 장비 등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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