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게코 메이팅 후 산란을 하게 되면 부화하기까지 알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정란과 무정란 구분 방법
크레스티드게코 암컷과 수컷이 메이팅을 하게 되면 암컷의 배란 시기에 따라 약 한 달 정도 후 유정란 또는 무정란을 산란하게 됩니다. 수정시기에 따라 유정란인지 무정란이지 다른데요. 메이팅을 하고 첫 번째 산란에서 무정란이 나오고 다음 차수에 유정란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메이팅이 실패했다면 다음 차수에서 무정란을 산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메이팅 후 무정란을 산란했다면 메이팅을 한 번 더 시도하기도 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무정란과 유정란의 구분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변을 어둡게 한 다음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뒤집어서 테이블에 놓습니다. 그리고 산란한 알을 플래쉬 위에 올려봅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인데 방향을 이리저리 돌려보면 붉은색 링과 핏줄 같은 게 보입니다. 이것이 핵입니다. 이렇게 핵이 보인다면 유정란입니다. 그냥 노란색에 아무것도 없다면 무정란입니다.
그리고 알 모양으로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유정란은 모양이 예쁘고 표면이 매끈합니다. 무정란은 가끔 찌그러진 경우고 있고 전체적으로 표면과 모양이 좀 이상합니다. 흐물흐물하기도 하고요. 가끔 유정란이지만 표면이 거친 상태가 안 좋은 알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위 방법으로 무정란과 유정란을 구분할 수 도 있지만, 가끔 무정란인 줄 알았는데 놔두고 보니 핵이 생겨서 유정란이므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가능성이 낮지만 몇 주 정도는 보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유정란처럼 핵이 조금 보이기는 하는데 링의 크기가 아주 작고 희미한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관해도 알이 성장하지 않고 썩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은 무정란으로 보여도 유정란일 수도 있고 유정란이라도 성장이 더 안 되어 죽어버리는 알도 있습니다. 생물이기에 100%는 없습니다. 그때그때 감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알 세팅 방법
유정란으로 확인이 되었다면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도록 세팅을 하여 가능한 일정한 온도로 보관하면 부화가 됩니다. 세팅을 위해서는 알 보관통과 바닥재가 있어야 합니다.
알을 보관하는 통으로는 크레스티드게코 해치하우스, 알통 등으로 검색하면 해당용도로 제작된 제품이 판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알 2개가 들어가게 작은 크기로 제작된 제품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니면 플라스틱 통으로 직접 제작을 하여도 됩니다. 알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투명한 재질의 제품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높은 습도가 잘 유지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구멍은 꼭 뚫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 구멍이 없다면 가끔 뚜껑을 열어 환기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구멍을 뚫는다면 측면에 최소로 몇 개만 뚫는 게 좋습니다.
바닥재는 주로 슈퍼해치를 많이 사용합니다. 수태나 질석 등을 사용하시는 분도 있지만, 요즘 대부분은 슈퍼해치를 사용합니다. 슈퍼해치는 돌을 부셔놓은 거 처럼 생겼는데 물에 적시면 색이 변하여 수분을 머금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좋습니다. 진한 갈색으로 변하는데 수분이 증발되면 색이 밝아지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 후 수분이 증발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보충을 해주면 됩니다. 슈퍼해치을 처음에 세팅할 때는 물에 적당히 헹궈주고 물이 안 떨어질 정도로 물을 빼 줍니다. 그리고 통에 깔아 줍니다. 두께는 통의 2/3정도로 채워주면 됩니다. 그리고 알을 놔둘 표면은 키친타올 등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조금 제거해줍니다.
알을 보관할 통에 슈퍼해치를 깔았다면 이제 산란한 알을 놔두면 됩니다. 알은 보관 중에 뒤집어지지 않게 핵이 보이는 부분에 네임펜으로 표시를 해줍니다. 날짜를 써주는 것도 좋습니다. 알은 성장하면서 숨구멍이 생기는데 중간에 뒤집어지면 숨구멍을 막아서 알이 잘못될 수 있어 표시해줍니다. 그리고 알을 놔둘 자리에 손가락을 살짝 파줍니다. 알의 1/4 정도만 묻히는 깊이면 됩니다. 위치가 고정될 정도로만 파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알 자리를 만들었다면 그대로 핵이 위로 오게 알을 올려주고 뚜껑을 덮고 인큐베이터에 보관하면 됩니다.
보관 온도는 21~26도 정도로 유지하면 됩니다. 온도가 낮을수록 부화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오래 걸리는 만큼 성장이 잘 되어서 태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오래 있으면 알껍데기가 질겨져서 부화가 어려울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온도가 높으면 빨리 부화를 하는데 성장이 좀 덜되거나 유전적이 질병이 있는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저는 22~23도 정도를 유지하며 평균적으로 약 80일 뒤 부화를 합니다.
알 보관의 핵심은 슈퍼해치로 습도를 유지해주고 온도를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입니다. 조금의 온도 변화는 허용되므로 인큐베이터 없이 실내온도로만 부화하는 경우도
인큐베이터는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별도의 글로 상세하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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